세상사는 이야기

사회적기업에 대한 소고, 사회적기업의 활성화(?)

나눔의꿈 2009. 7. 11. 14:41

뜬금없이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를 한다.
어찌보면 사회적기업이란 용어조차도 생소할 수 있었는데 그나마 지난 몇달동안 사회적기업에 대해 참 많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환경이 무엇이냐에 따라 참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내가 압구정동에 있는 어떤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면 글쎄 압구정동을 쏘다니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패션쪽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것은 내가 더 잘 안다...ㅋㅋㅋ 

사회적기업
사회적목적의 추구와 이윤추구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기업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리기업은 이윤추구 즉 부를 창출하고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반하여 사회적기업은 거기다가 사회적목적을 추구해야 한다. 사회적목적이란 소위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에게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삶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이미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사회적기업이 점차 보편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 몇년전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부차원의 노력이 더 크고 사회적으로 아직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은 희박한 편이다.

 그런데 사회적기업이라는 목적 즉, 사회적목적의 추구와 이윤추구라는 두가지 목적 중 어느 것이 우선할까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윤추구가 먼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목적의 추구도 이윤추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지 못한다면 절대로 기업이 존속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 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정부의 인력지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회적기업의 현실이다. 바로 정부의 지원없이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사회적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다수의 사회적기업이 이런 면에서 취약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여기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첫번째가 경쟁이 격화된 분야에서 어떻게 블루오션을 찾아 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이 문제는 기업의 지속적인 생존과 관련이 되어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보면 제공해야 할 사회서비스로 교육, 보건, 사회복지, 환경, 문화 분야로 한정짓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런 사회서비스는 소위 말하는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에서 먹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경쟁우위를 만들어 줄 수 있는게 무엇이 있는가?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아가야 한다는 말은 참 어려운 말이다. 특히, 레드오션에서 영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온전히 경쟁이 격화된 곳에서 그렇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현실적으로 참 안타까운 측면이다.
특정 분야로 한정짓는 것보다는 사회적목적을 추구하는 것. 즉,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그들을 위해 낮은 가격으로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서 광의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정하는 것이 어떤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하는 것은 아닌가 여겨진다. 

두번째는 이윤에 대한 사회의 환원이다.
주식회사는 주주가 기업을 소유한다. 기업을 소유하는 주주에게 특정 비율이상을 사회적목적을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재산권을 한정짓겠다는 말과 같다. 즉, 이익잉여금의 2/3이상을 사회적목적에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이를 강요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사회적목적을 위해 힘써 일하겠다는 사람들로 주주를 구성해야 하는데 이 또한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회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논란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사회로부터 벌어들인 이득에 대해서 일정부분을 사회적목적을 위해 내놓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생각들이 많다. 그리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생색을 내는 것도 좋다. 사회적목적을 위해 활용한다면 언제든지 허용해주는 배포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내 마음속에서 나오는 그대로가 중요한 것이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나 자신의 느낌에 의한 것. 이런 마음들이 모아진다면 사회는 조금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기업. 이제 시작이다.
정부의 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확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확산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고 스스로 일어나기 위한 무엇인가가 모자란 느낌이다. 정부와 기업 모두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만들어보자.
이게 정말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