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세무이야기

거래의 8요소를 접수하라...

나눔의꿈 2009. 12. 4. 15:37

회계를 처음 시작하면서 무조건 외워야 된다고 강요받았던 것이 있다면 거래의 8요소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화살표로 연결하면서 이렇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라고 했던 것들... 난 이 거래의 8요소를 제대로 외우지 못해 고등학교 상업시간이 별로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다. 고등학교 상업시간에 잠시 접했던 거래의 8요소도 제대로 외우지 못한 놈이 회계학을 전공했으니 웃기지 않은가? 그래도 아직까지는 밥을 먹고 살고 있는데 사실 난 이 회계가 별로 내 적성하고 맞는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회계얘기를 하고 있으니 나도 참....얘기가 다른 데로 빠질 수도 있으니 여기까지 하고....(왜 얘기가 다른데로 빠지면 삼천포로 빠진다고 했을까? 궁금하지만 참아야지...왜냐고 귀찮아서...ㅋㅋ)

거래의 8요소는 거래를 기록하는데 필요한 8가지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 8가지 요소가 무엇인가?
1. 자산의 증가  2. 자산의 감소  3. 부채의 증가  4. 부채의 감소  5. 자본의 증가  6. 자본의 감소 
7. 수익의 발생  8. 비용의 발생 

눈치 빠른 사람들은 벌써 알아챘겠지? 
자산, 부채, 자본은 증가와 감소가 있는데 수익과 비용은 발생만 존재하네... 우와 대단한 발견을 하셨다.
그렇다면 이 놈들의 차이가 뭘까?
그렇지... 자산, 부채, 자본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장부 중에서 대차대조표라 불리는 것들을 구성하는 것들이고, 수익과 비용은 손익계산서라는 것들을 구성하는 요소다. 옳거니 여기까지 이해가 되었다면 그대를 천재로 인정한다. 그럼 대차대조표는 증가와 감소로 구성되고 손익계산서는 발생하는 것으로만 구성된다는 얘기인데...
어라! 여기서 막히나???? 쩝....

에헤 그렇다면 잠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고 다시 거래의 8요소로 가볼까?"대차대조표(Balance Shee)란  일정 시점에서의 기업의 재정상태를 일람할 수 있게 나타낸 것이다. 반면에 손익계산서(Income Statement)는 기업의 경영성과를 밝히기 위하여 일정기간 내에 발생한 모든 수익과 비용을 대비시켜 당해 기간의 순이익을 계산, 확정하는 보고서이다."
물론 위에 나온 정의는 내가 내린 정의가 아니라 네이버를 검색해서 나온 정의다.무슨 백과사전에서 나온 얘기라고... 

일정 시점에서의 재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증가와 감소를 기록해야 하고, 일정기간동안 수익과 비용의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발생된 사항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왜 거래의 8요소가 구성되었는지 어느 정도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 아닌가? 아니면 좀 더 공부해보자. 

위에서 나온 얘기에 좀 더 첨가해서 대차대조표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증가와 감소가 있어야 하고, 손익계산서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발생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대차대조표 구성요소는 자산, 부채, 자본이고, 손익계산서의 구성요소는 수익과 비용이다.라고 생각하자.(이해 안된다고 그럼 무조건 외워....헐...이러면 안되는데...)

대차대조표를 검색해보라. 대부분의 대차대조표가 자산은 좌측에 부채와 자본은 우측에 표시하고 있을 것이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좌측에는 자산이 자기 자리라고 꽉 잡고 있고, 우측에는 부채와 자본이 손을 잡고 자산에 대항하여 자신의 자리를 잡고 있는 거다. 마치 삼국지에서 적벽대전을 위해   조조에 대항해서 손권과 유비가 손을 잡은 모양새라고 할까? 어떻든 이렇게 자산과 부채와 자본의 연합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대차평균의 원리'라고 한다. 무슨 뜻이냐고? 대변과 차변이 서로 균형을 이룬다는 뜻이지 즉 막상막하 힘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의미로 둘의 금액이 동일하다는 거여....
뭐가 동일하다고? '자산의 합계금액 = 부채의 합계금액 + 자본의 합계금액'이라는 의미라고나 할까?
하고자 하는 얘기가 이 것이 아니었는데....

다시 돌아가자.
위에서 언급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 자산, 부채, 자본의 증감이 표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눈치가 빠르면 알아챘을 것인가? 그렇지. 증가하는 것은 자기 것이고 감소하는 것은 남의 것이라는 논리를 한번 적용해보면 자산이 증가하면 좌측이고 감소하면 우측이요, 부채가 증가하면 우측이고 감소하면 좌측이고, 자본이 증가하면 우측이고 감소하면 좌측이다. 완전 천재....

그렇다면 이런 논리로 손익계산서는 무조건 발생만을 표기하는데 그럼 발생하는 위치는
비용이 좌측이고, 수익이 우측인데... 엥. 비용이 왜 좌측에 표기될까? 쉽게 생각하면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은 돈을 썼다는 의미지...그렇다면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거잖아. 그러니까 내 자산이 감소했지...그렇지.. 자산의 감소는 우측이니까 비용의 발생은 좌측이어야 한다. 이 말씀... 그럼 수익은 말 안해도 되겠지? 내가 수익을 얻었다는 건 돈을 벌어잖아. 그러니까 돈을 벌게 되면 자산이 증가하니까 수익이 발생한 내용은 우측에 기록되어야 하지....

와 그렇다면 아까 얘기했던 보고서와의 관계를 한번 보자. 자기 자리에 있으면 증가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감소한 것이라 했지.

대차대조표를 보면
(차변)                                       (대변)
자산의 증가                                         
                                                                부채의 증가
                                                                자본의 증가
반대의 자리는,
                                                                자산의 감소
부채의 감소
자본의 감소

여기에 손익계산서에 표시되는 내용 중에 비용은 자산이 감소를 불러일으키니까 자산의 감소와 반대로
(차변)
비용의 발생
수익은 자산의 증가를 불러일으키니까 자산의 증가와 반대로
                                                              (대변)
                                                              수익의 발생

이 것을 혼합해서 써보자.
(차변)                                      (대변)
자산의 증가                                           자산의 감소
부채의 감소                                           부채의 증가
자본의 감소                                           자본의 증가
비용의 발생                                           수익의 발생

이 놈들을 마구 마구 화살표로 연결시키면 거래의 8요소가 성립되는 것이다.
즉, 모든 거래는 이놈들의 집합이 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차변에 자산의 증가가 오면 대변에는 자산의 감소, 부채의 증가, 자본의 증가, 수익의 발생 중 하나가 오게 되는 것이다. 이거 알아야 분개를 하는데 분개하기 전까지 꼭 외우시길.....아니 이해하시길,....

어려운가? 어렵다면 외우시고 근데 이해가 중요하니까 어찌되었든 이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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