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은 제주에서 4.3사건이 일어난지 61년째 되는 날이었다. 난 제주도 출신이다. 그래서 4.3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주4.3사건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모든 것이 다르다. 아니 어쩌면 4.3사건은 이미 육지(?)에서는 잊혀져버린 하나의 사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요 근래들어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을 바라보는 내 심정은 씁쓸하기만 하다.
서울모터쇼 행사장에 참가하는 국무총리를 보면서 국무총리에게는 적어도 4.3사건보다는 서울모터쇼가 더욱 중요한 행사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모습속에서 이 사회의 모든 면을 아우르고 다스려야 하는 국무총리의 역할론에 비추어 과연 서울모터쇼 참석이 적어도 4.3위령제 참석보다 우선이어야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 지도 모른다. 4.3사건은 과거요, 서울모터쇼는 미래고 물건을 팔 수 있는 장이기에 물건을 팔기 위해 참석한 것 아니겠는가란 말을... 4.3사건에 대한 인식이 돈버는 것보다 후자라고 인식되었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다. 그러나, 과거의 청산없이 이 사회가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질 뿐이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서울모터쇼보다는 4.3사건이 더 중요한 행사였다.
현 정부들어 급격하게 번지고 있는 좌우의 대립 논란 그 중에서도 소위 보수진영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만들어놓았던 것들을 송두리째 갈아엎어버리고 있음을 느낀다. 이 사회가 그동안 쌓아왔던 수많은 것들을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안없이 그렇게 짓밟는 것만 같아 참담한 심정이다. 요 근래 들어 벌어지고 있는 일 중 가장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은 바로 4.3 특별헌법 소원과 행정소송의 제기, 한나라당의 4.3특별법 개정, 4.3위원회의 폐지, 교과서 개정 등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4.3사건은 무조건 빨갱이들에 의해 저질러진 나쁜 범죄라는 인식이 머리속 깊이 자리잡은 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이러한 만행(?)앞에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무기력함을 느끼고 더 나아가 이 사회 대한민국의 앞날이 없음을 느낀다. 왜 내가 이런 나라에 살면서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세금을 납부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과연 내 조국에 무엇을 바랄 것인가?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그 평화와 인권이 어떠한 역사적 바탕위에서 만들어졌는지 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몇몇 인사들을 바라보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처참한 역사현장조차 제대로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4.3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4.3에서 희생된 무고한 백성들이 존재함을 느껴야 하고 그들이 왜 그런 희생을 당했어야 했는지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해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그런 것들을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영달에 더 무게를 두고 어떻게 하면 내 자리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니 더 말하여 무엇하리......
진실을 은폐하려고 시도하는 것도, 진실을 왜곡시키는 것도 다 용납할 수 없다. 진실을 밝히고 그 진실앞에 진정한 사죄와 그리고 화해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숙제임에 여전히 진실을 은폐하고 좌우의 대립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만 몰고 가려는 몇몇 인사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역사속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선량한 백성이었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해방이후 극심한 혼란기에 벌어졌던 이념의 투쟁과 권력다툼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 역시 백성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이념 대립으로만 몰고 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과연 제대로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노력한다면 모든 것에 다 귀를 막아버릴 수도 있고, 빨갱이가 무조건 싫다면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빨갱이가 아닌데도 빨갱이로 취급받는 오류는 수정할 수 있지 않을까? 낮에는 공권력에, 밤에는 폭도들에 의해 쫓기는 삶을 살았던 대다수 선량한 제주도민이 존재하는 현실조차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요, 소위 힘있는 사람들이 갖고 의식이 그렇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안타까운 심정을 넘어 비통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란 유채꽃은 피어나겠지만 그 유채꽃의 꽃 색깔이 왜 이렇게 달라 보이는지 모르겠다.
서울모터쇼 행사장에 참가하는 국무총리를 보면서 국무총리에게는 적어도 4.3사건보다는 서울모터쇼가 더욱 중요한 행사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모습속에서 이 사회의 모든 면을 아우르고 다스려야 하는 국무총리의 역할론에 비추어 과연 서울모터쇼 참석이 적어도 4.3위령제 참석보다 우선이어야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 지도 모른다. 4.3사건은 과거요, 서울모터쇼는 미래고 물건을 팔 수 있는 장이기에 물건을 팔기 위해 참석한 것 아니겠는가란 말을... 4.3사건에 대한 인식이 돈버는 것보다 후자라고 인식되었다면 더 이상 할말은 없다. 그러나, 과거의 청산없이 이 사회가 화해와 단합을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질 뿐이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서울모터쇼보다는 4.3사건이 더 중요한 행사였다.
현 정부들어 급격하게 번지고 있는 좌우의 대립 논란 그 중에서도 소위 보수진영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만들어놓았던 것들을 송두리째 갈아엎어버리고 있음을 느낀다. 이 사회가 그동안 쌓아왔던 수많은 것들을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대안없이 그렇게 짓밟는 것만 같아 참담한 심정이다. 요 근래 들어 벌어지고 있는 일 중 가장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은 바로 4.3 특별헌법 소원과 행정소송의 제기, 한나라당의 4.3특별법 개정, 4.3위원회의 폐지, 교과서 개정 등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4.3사건은 무조건 빨갱이들에 의해 저질러진 나쁜 범죄라는 인식이 머리속 깊이 자리잡은 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이러한 만행(?)앞에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무기력함을 느끼고 더 나아가 이 사회 대한민국의 앞날이 없음을 느낀다. 왜 내가 이런 나라에 살면서 자긍심을 가져야 하고, 세금을 납부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과연 내 조국에 무엇을 바랄 것인가?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그 평화와 인권이 어떠한 역사적 바탕위에서 만들어졌는지 조차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몇몇 인사들을 바라보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처참한 역사현장조차 제대로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4.3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바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4.3에서 희생된 무고한 백성들이 존재함을 느껴야 하고 그들이 왜 그런 희생을 당했어야 했는지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해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그런 것들을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안위와 영달에 더 무게를 두고 어떻게 하면 내 자리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더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니 더 말하여 무엇하리......
진실을 은폐하려고 시도하는 것도, 진실을 왜곡시키는 것도 다 용납할 수 없다. 진실을 밝히고 그 진실앞에 진정한 사죄와 그리고 화해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숙제임에 여전히 진실을 은폐하고 좌우의 대립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만 몰고 가려는 몇몇 인사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역사속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선량한 백성이었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해방이후 극심한 혼란기에 벌어졌던 이념의 투쟁과 권력다툼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 역시 백성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이념 대립으로만 몰고 가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과연 제대로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노력한다면 모든 것에 다 귀를 막아버릴 수도 있고, 빨갱이가 무조건 싫다면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빨갱이가 아닌데도 빨갱이로 취급받는 오류는 수정할 수 있지 않을까? 낮에는 공권력에, 밤에는 폭도들에 의해 쫓기는 삶을 살았던 대다수 선량한 제주도민이 존재하는 현실조차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요, 소위 힘있는 사람들이 갖고 의식이 그렇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안타까운 심정을 넘어 비통하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노란 유채꽃은 피어나겠지만 그 유채꽃의 꽃 색깔이 왜 이렇게 달라 보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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