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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본주의?
책을 처음 접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말이 언뜻 와닿지 않았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에게 새로운 자본주의라는게 존재할 수 있을까?
삐딱한(?)시선으로 삐딱하게 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며 생각한다. 새로운 자본주의.
언뜻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새로운 자본주의가 성숙하기까지 부딪쳐야 하는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에 고민이 생긴다.
어찌보면 또다시 우리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인간은 선한 마음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인간은 너무나 큰 욕심을 부리는 동물이다.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폐해를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소득불균형은 기본이요, 환경파괴, 공동체의 붕괴 등 우리 주변에서는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온갖 문제점 투성이의 사회를 우리 스스로가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런 사회를 바꾸고자 노력하지만 그 때마다 번번히 물러선다.
돈의 위력앞에 굴복하지 않을 자 과연 몇 명이나 있을 것인가?
새로운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라고 한다.
우리가 그 어느때부터인가 잃어버렸던 우리라는 단어를 이제 자본주의에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기주의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자본주의가 협력과 공존이라는 큰 명분앞에 사라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상적이란 말이 맞을 듯 하다.
우리를 생각해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모습을 너무나 많이 본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자본주의가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면 상황은 좋지만 글쎄다.
여기에서 언급하는 사회적기업, 공정무역, 마이크로크레딧, 사회책임투자, 기업의 사회책임...모두가 중요한 사항이다.
그렇지만 하나씩 따져보면 헤쳐나가야 할 벽들이 너무 많다.
요즘 사회적기업에 대해 참 말들이 많다.
노동부에서는 사회적기업으로 고용창출과 더불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물건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자립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 애당초 하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 현실은 냉혹한 생존경쟁의 장일 따름이다.
그런데도 다들 사회적기업을 인증받기 위해 노력한다.
무슨 뜻일까? 정부의 지원금이 중요하다는 것일까?
공정무역도 그렇고, 마이크로크레딧도 그렇고....
정말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다.
사람만큼 소중한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하는데 어찌된 것인지 지금은 사람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
그렇다.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기 이전에 사람의 중요함을 먼저 일깨워주는 것이 순서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새로운 자본주의에는 우리가 중요하다는 개념이라 생각한다면 우리의 중요성을 먼저 일깨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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