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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모처럼만의 선배와의 만남. 그렇게 술 한잔하고 대리운전하며 돌아오는 차 안... 대리하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 90만원이 넘게 PDA를 구입하셨다고... 대리도 속도전이라 그렇게 구입하실 수 밖에 없다고 휴대폰만 2개지만 그동안 콜을 받지 못하셨다고... 할 수 없이 구입했지만 구입한 이후 그래도 콜을 이전보다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자기는 대리만 12년 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버스도 운전해보셨다는 얘기에 은근슬쩍 물어봤다. 취직하실 마음은 없었는지... 그런데 그 이후 더욱 나를 충격에 빠지게 한 건 그렇게 하시던 운전대를 놓게 된 이유였다. 그 이유는 노조위원장을 지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OO 고속의 노조위원장... 그 노조위원장이 지금까지 족쇄처럼 자신을 따라 붙어 어디서도 ..

(▶◀) 삶, 희망 그렇지만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 지속되었던 검찰의 수사압박, 그러나 그것보다 더 참기 힘들었던 것은 자존심이 일순간에 무너져버린 느낌... 자신때문에 고생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또한 자신때문에 고생할 수 밖에 없다는 자괴감 이 모든 것이 생을 마감하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어찌보면 우리는 참 힘든 나라에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권력이 있으되 그 권력보다 더한 권력에 의해 제대로 된 힘 한번 써볼 수 없는, 그래서 가진 자의 힘을 마음껏 누리는 일부의 세력에 조종될 수 밖에 없는 그런 나라 예전에는 내가 열심히하면 기회는 올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었지만 요즘은 차라리 그럴 필요가 무엇이 있을 것인가에 더 많은 생각이 미치는 건 이미 나는 이 사회의 주류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 당선이후에도 끊임없는 흔들기..

푸념 2009.05.24

4.19 그리고 현실...

지난 일요일은 4.19였다. 3.15부정선거로 촉발된 이반된 민심은 4.19라는 거대한 민중봉기를 통해 그 분노를 표출했고 급기야 이승만대통령의 하야와 자유당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 그로부터 1년 후 5.16 군사쿠데타로 박정희 장군의 집권과 그 이후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맞아 쓰러지기까지 19년동안의 장기집권하에서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제대로 된 정치적 기반은 마련하지 못했던 굴곡진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잘 알고 있다. 민중의 강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었든지 아니면 부패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였든 상관없이 국민의 힘이 한데 모아졌을 때 얼마나 커다란 힘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보여줬던 것이 4.19요, 가까이는 지난 1987년 6.10 항쟁이라 할 수 있다. 하..

푸념 2009.04.21

실천하는 삶이 아니라 사람 사는 세상이 더 필요하다.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앤디 앤드루스 (세종서적, 2008년) 상세보기 하루하루 실천하는 7가지 위대한 결단. 그 7가지 위대한 결단이란 1. 책임지는 결단 2. 지혜를 구하는 결단 3. 행동하는 결단 4. 확신에 찬 결단 5. 기쁨 가득한 결단 6. 연민 가득한 결단 7. 끈기있는 결단 이라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결단들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머리속으로 끊임없이 '그래 맞어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거야'라는 생각을 했지만 책을 덮은 지금은 '그런데 뭐지? 실천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냥 하나씩 해보는걸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동안 보아왔던 책의 느낌 그대로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삶이란 커다란 동그라미 속..

좋은 이야기 2009.04.19

새로운 자본주의??? 마음이 중요하다.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전병길 (꿈꾸는터, 2009년) 상세보기 새로운 자본주의? 책을 처음 접하면서 새로운 자본주의라는 말이 언뜻 와닿지 않았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에게 새로운 자본주의라는게 존재할 수 있을까? 삐딱한(?)시선으로 삐딱하게 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며 생각한다. 새로운 자본주의. 언뜻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새로운 자본주의가 성숙하기까지 부딪쳐야 하는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에 고민이 생긴다. 어찌보면 또다시 우리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인간은 선한 마음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인간은 너무나 큰 욕심을 부리는 동물이다.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폐해를 너무나..

좋은 이야기 2009.04.19

이념의 울타리에 사로잡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다.

지난 4월 3일은 제주에서 4.3사건이 일어난지 61년째 되는 날이었다. 난 제주도 출신이다. 그래서 4.3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주4.3사건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모든 것이 다르다. 아니 어쩌면 4.3사건은 이미 육지(?)에서는 잊혀져버린 하나의 사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요 근래들어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을 바라보는 내 심정은 씁쓸하기만 하다. 서울모터쇼 행사장에 참가하는 국무총리를 보면서 국무총리에게는 적어도 4.3사건보다는 서울모터쇼가 더욱 중요한 행사라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모습속에서 이 사회의 모든 면을 아우르고 다스려야 하는 국무총리의 역할론에 비추어 과연 서울모터쇼 참석이 적어도 4.3위령제 참석보다 우선이어야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혹자는 이렇게 얘기할 지도 모른..

푸념 2009.04.04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요즘 아침 출근길에 노란 개나리가 군데 군데 보인다. 특히, 오늘은 유별나게 노란꽃들이 두드러지게 보여 출근길 마음을 한결 가뿐하게 한다. 꽃에 눈길이 가는 걸 보니 어느새 봄이라는 계절이 왔음을 실감하는 것이기도 하려니와 예전보다는 마음이 좀 더 여유로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리라. 우리는 꽃을 보며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매화, 산수유, 벚꽃, 진달래 등등 꽃축제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런 꽃축제가 지역을 불문하고 이어질 것이니 꽃이 피어 봄이 온다는 말처럼 정말 우리는 봄이란 계절을 느끼기 전에 꽃을 먼저 바라보고 꽃을 통해 봄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꽃은 우리곁에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끼게끔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마운 벗이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여의도 국회..

답답한 현실 속에서 무엇을 느껴야 되나?

아침마다 출근길에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MBC에서 방송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다. 시사적인 문제에 대해 정치인들을 비롯해서 관련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읽어내는 시사프로그램이다. 매번 들을 때마다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지만 그래도 꾹 참고 듣다보니 요즘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부분이 많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존재하는지, 정치인들이 어떠한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정치하는지 모를 정도의 답변을 듣다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게도 정치인이 좋은가? 왜 다들 그렇게 살까? 자기 후손들이 편하게 살려고... 하지만 지금 이 나라는 망하는 지름길로 가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왜일까? 그렇게 중남미 국가를 닮아서는 안된다고 노래를 하지만 우린 이미..

푸념 2009.03.09

미국 경제 정책의 변화 그리고 우리는?

"지난 30년간 미국의 국부는 특정 계층에 집중됐다. 우리는 그들에게 조금 더 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말은 피터 오재그 백악관 예산국장이 2010년 미국의 예산안 및 향후 10년 재정지출 계획을 의회에 제출하며 한 말이라고 한다. 미국이 감세, 규제완화, 복지축소라는 개념을 갖고 시작된 '레이건노믹스'가 이제 그 막을 내리는 시점이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U자형 경제회복이냐, L자형 경제회복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30여년이란 세월동안 지속되어왔던 경제 정책이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과 함께 근본적인 수술대에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부유층과 기업에 대해 세금을 더 걷고 중산층 이하 서민에 대해 감세와 의료보험 및 교육 개혁을 골자로 한 이번 예산안에 대해 피터 모리치 메릴..

푸념 2009.03.02